옥시 가습기 살균제 그리고 불매운동

종종 기억하기 어려운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냥 이런 폴더 하나 정도 만들어 두면 보시는 분들이 이런 일도 있었구나, 아 그렇지 그런 일도 있었지 하고 기억하시기가 좋을 것도 같고 저도 좋을 것 같아서 만들게 되었답니다.

 

옥시는 요즘 '갑'의 논란에서도 유해성분과 관련된 제품들을 모르는 척 판매하면서 문제가 된 일련의 사태입니다.

 

더더욱 문제가 되었던 것은 역시나 피해자들의 소리에 전혀 귀기울이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된 시점에서야 조금의 반성을 보이려는 스탠스를 취하는 듯 했으나 이마저도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별로 와닿지 않는 형국인 것 같습니다.

 

이어서 대형마트에서 유사제품인 PB 제품들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PB제품은 대형유통망을 갖춘 대기업이 제품을 직접 만들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자체제작 무브랜드 제품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그.. 편의점 마크달고 나오는 편의점 과자나 음식류 등과 같은 개념이라고 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아무튼 옥시 문제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켜 많은 분들이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해당 제품들은 옥시 홈페이지(옥시 제품정보 바로가기) 등이나 여타의 블로그 등에서도 쉽게 확인하실 수 있고, 웬만한 옥시 제품들에는 옥시XX 처럼 회사 이름과 브랜드 네임을 혼용하고 있어서 구분하시는 것도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다만 게비XX, 스트랩X와 같은 의약 품 같은 경우에는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기도 하겠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기억을 해야할 것은 옥시가 대표주자이지 옥시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 입니다. 해당 시기에 비슷한 가습기 살균제품 들을 출시한 '애X' 및 대형 유통업체들도 한 몫을 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관련글 바로가기)

 

옥시가 욕을 먹으면 먹을수록 뒤에 있는 당시 유사제품 판매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덜 욕먹을 수도 있겠네요?! 

 

 

저도 솔직히 그 문제가 된 옥시 가습기 살균제.. 매번 뉴스에 나오는 딱 그 제품으로 2~3개 정도 구매했고, 사용할 때에는 병뚜껑 분량으로 많이 넣을 땐 2~3번 가량도 넣어서 사용하기도 했고, 세척도 그걸로 열심히 했고, 가습기 쓸때는 아예 직접 흡입도 하고 그랬던 사람으로서 정말 화가 납니다.

 

이게 지금 당장 문제가 안되는 사람들도 있다는 부분도 문제이고, 폐 기능이 약한 영유아들이나 노령층에는 직접적으로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는 것을 알고도 그랬다는 부분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과 무엇이 다른건지 의문이군요.

 

그나마 건강했던 시절에 잠시 사용했던 것 뿐이라 다행이지 아팠다면 정말.. 지금 피해자분들 처럼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또 미안한게 제가 집에서 쓰던 것 군대 병사들한테 쓰라고 가습기에다가 저.. 옥시 살규제까지 얹어서 쓰라고 줬었는데.. 좋은일 하려다가 미안한 일을 해버렸네요.

 

저보다 안타까운 일 훨씬 많을텐데.. 피해자분들 힘내시고, 옥시는 제발 반성하길 바랍니다. 제발... 제발...